부산시가 해양수산 분야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창업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수 수산 기술을 보유한 지역 예비 창업가와 유망 기관을 발굴해 해양 및 수산 분야에 특화한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참여 기업의 매출은 총 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을 통해 8개 기업이 새롭게 탄생했으며 3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시는 올해 사업을 통해 ‘창업해(海)-성장해(海)-투자해(海)’ 등 3단계 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을 아우르는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창업해 단계에서는 예비 창업자와 7년 미만 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사업 자금 지원과 컨설팅 등이 이뤄진다.

창업 7년이 넘은 기업에는 제품 및 기술 개발 등 성장 고도화 프로그램과 함께 유통망 입점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투자해 단계에서는 투자 유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올해 68개 이상의 해양수산 분야 기업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수산 관련 산업은 영세 기업이 많아 제품 개발이나 인재 육성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에 특화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중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지난해보다 예비 창업가 역량 강화를 위한 창업 멘토 연계 지원 시스템이 더 강화됐다”며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네트워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