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59개국에 사업·의료 등 무비자 입국 허용 목적 확대
中하이난, '30일 무비자' 관광外 목적 확대…"개혁·개방 심화"
중국이 '면세 천국'으로 육성하려 지원을 쏟아붓는 남부 하이난섬이 30일 무비자 정책을 관광에서 사업, 의료 등 다른 목적으로 확대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이민국은 한국, 미국, 일본 등 59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해 당일(9일)부터 관광, 사업, 친지 방문, 의료, 전시, 스포츠 등의 목적일 경우에는 하이난에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이민국은 이전까지는 해당 여권 소지자들에 관광 목적으로만 하이난에 30일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비자 정책 확대는 하이난 전역의 개혁·개방을 심화하고 중국 특색의 '하이난 자유 무역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난에서 학업이나 장기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은 여전히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화통신은 지난해 하이난 경제 성장률이 9.2%로 티베트에 이어 중국 지방정부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의 경제 회복은 관광이 살아난 덕분이다.

지난해 하이난을 찾은 방문객은 9천여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50% 늘어났다.

이에 작년 하이난 관광 매출은 전년보다 72% 급증한 1천813억위안(약 3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관세 체계를 구축해 하이난을 세계 최대 자유 무역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최근 몇 년간 하이난 면세점을 적극 육성한 까닭에 중국 본토인들이 사치품을 구매하러 홍콩으로 몰려오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