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美 FDA 공동 주관…규제기관·학계 등서 300여 명 참가
AI 규제 심포지엄 26일 개막…생성형 AI부터 게임까지 강연 풍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 동향과 규제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청(FDA) 공동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게임 회사 '레벨 Ex' 최고경영자(CEO) 샘 글라센버그와 황인철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 등이 발표에 나서며 주요 국가 규제기관, 국내외 업계·학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샘 글라센버그는 신경과학 기반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식약처는 그가 레벨 Ex 설립 전, 루카스 아트(Lucas Art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근무하며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용 '스타워즈' 게임을 개발하고, '헝거 게임',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영화 원작 게임을 출시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황인철 그룹장은 의료 혁신을 위한 AI 역할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행사 첫 세션에서 조한 오디쉬 로슈진단 디지털 보건·혁신 정책 책임자는 생성형 AI 모델이 의료기기 규제에 제기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데이비드 리스 암젠(Amgen) 부사장은 AI와 휴먼 데이터를 활용한 21세기 신약 개발 양상에 대해 발표한다.

27일에는 AI 활용 의료제품 개발 동향, AI 기술 특성에 대한 강연이 열린다.

글로벌 임상 수탁 기관 파렉셀의 스테판 파이크 부사장은 임상 단계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거치며 연구·임상 통계, 데이터 분석 등 업무를 담당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부교수는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에 대해 발표한다.

XAI는 AI가 내린 결과의 판단 근거를 찾고, 의사결정 과정과 그 결과를 사용자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기술을 말한다.

28일에는 AI 기반 의료제품 규제 경험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박승균 루닛 공동 창업자는 글로벌 규제 경험을 설명하고, 리안 호시 애브비 규제 정책 디렉터는 AI·머신러닝 기반 신약 개발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 발표한다.

김휘영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I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연구 개발과 임상 검증을 주제로 발표한다.

AI 의료제품 전시회도 열린다.

28일까지 AI를 활용한 삼성·메드트로닉·루닛·로슈의 의료제품 소개·시연 행사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