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지원자 대상 조사…항공기 안전 위한 분석에 활용
핀란드 핀에어도 출발때 승객 몸무게 측정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핀에어가 이번 주 헬싱키의 주요 공항에서 승객들의 체중을 측정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에어는 지난 5일부터 공항 출국장의 승객들에게 휴대용 수하물을 든 상태에서 몸무게를 재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측정은 자원자 대상으로 익명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핀에어 대변인 페이빗 탈크비스트는 5일부터 8일 아침까지 승객 약 800명이 몸무게 측정에 응했다며 "자원자 수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몸무게 측정이 오는 5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에어는 안전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의 균형과 성능, 연료 등을 분석하기 위해 승객들과 기내 수하물의 무게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 항공사들은 보통 승객들의 평균 중량을 산정할 때 유럽항공안전청(EASA) 자료를 활용하지만 자체적으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항공안전당국은 항공사들이 승객 몸무게 자료를 5년마다 갱신할 것을 요구하는데 핀에어는 2018년 마지막으로 관련 조사를 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항공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승객들의 몸무게를 익명으로 수집했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작년 6월 오클랜드 공항에서 국제선 탑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