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확산해온 단체가 미국 대규모 친(親) 트럼프 성향 보수·우파 행사를 무대 삼아 미 측에 동조를 요청했다.한국보수주의연합(KCPAC)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장에 부스를 만들고 자신들 주장을 홍보했다. 행사장 내 별도 공간에서 입장 발표 행사를 갖기도 했다.입장 발표에는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 박주현 변호사 등 한국 측 인사들과 함께,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프레드 플라이츠 부소장, 고든 창 변호사, 스티브 예이츠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등이 나섰고 청중과 취재진 등 약 100명이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다.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부정선거 주장을 지난해 대선 때까지 쉼없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부정선거 주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미 양국 인사들의 1차적 공통분모였다. 또 하나는 '반중(反中)'이었다.'틱톡금지법'이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데서 보듯 미국 정치·사회 영역에 걸친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미국인의 경계심이 고조된 상황 속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것을 한국의 부정선거 주장 단체가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최원목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든 세계 어디서든 선거 조작은 진정한 범죄이기에, 적절히 조사돼야 하며, 선거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이 있다면 국제적 범죄이기에 중단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한 일은 가치있으며, 계속 싸워달
팝스타 마돈나(66)가 자신을 "왕(king)"이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마돈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가 왕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을 벗어나 사람들이 함께 다스리는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한 유럽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이어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우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농담이라면 나는 웃지 않는다"고 적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에 뉴욕의 맨해튼에 도입됐던 혼잡통행료 폐지를 알리면서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다"며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았다. 왕 만세!(LONG LIVE THE KING!)"라고 썼다.아울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게재해 논란을 키웠다.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스스로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마돈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에 비판적이었으며, 지난달 28일엔 엑스에 "우리가 수년간 싸워 얻은 모든 자유를 새 정부가 서서히 해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그 싸움을 포기하지 말아라"라고 적었다.마돈나는 이 글에 성소수자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깨진 하트 그림의 이모티콘을 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일본이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맞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또 도발에 나섰다.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22일 사설을 통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념일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산케이는 "한국이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이어 "북방영토의 날(2월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했는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며 일본 정부도 압박했다.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불법 점거를 외면하고 우호친선만 심화하려 한다면 본말이 전도돼 국익을 해칠 뿐"이라고 주장했다.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해 이듬해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게 되는데 매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해왔다.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정무관을 파견해왔다. 올해도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13년 연속이다.행사는 이날 낮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릴 예정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