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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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버스에서 5살 아이를 무릎에 앉히지 않고 두 좌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른 승객에게 면박을 받았다는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버스에서 아이 자리 안 내어준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라는 제목으로 5살 아이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5살 아이와 외출을 다녀오는 길, 버스 좌석 두자리 중 창가 자리에 아이를 앉히고 통로 쪽에 앉았다. 쇼핑백 두 개와 가방 등의 짐도 가지고 있었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며 사람이 늘었고 서서 가는 사람이 생기자 어떤 아주머니가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A씨에게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짐이 많고 내릴 때 번거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A씨는 부탁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그럼 애를 자기 무릎에 앉힐 테니 자리를 내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참다못한 A씨는 "모르는 사람 무릎에 아이를 어떻게 앉히냐. 왜 자꾸 아이 자리를 빼앗으려 하냐. 아이도 사람이고 자리에 앉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요즘 엄마들 이기적이고 자기 새끼밖에 모른다. 아이를 '오냐오냐' 하며 망나니처럼 키운다"고 말했다.

결국 "기사님이 다른 자리 나면 앉으시라"고 사건을 일단락시켰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는 사연을 공개하며 "이게 그렇게까지 이기적인 일"인지 궁금해했다.

이에 대부분의 네티즌은 A씨의 편에서 "그 아주머니가 이기적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A씨에게 "5살이면 돈을 안 내고 탔을 것 같다. 그러면 자리를 내주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