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효과로 회사채 발행·수요예측 활발"
미 연준 의장의 3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과 양호한 고용·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무산되며 국고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61%로 전월 대비 10.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은 3.345%로, 같은 기간 15.9bp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연준 의장의 3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과 양호한 고용·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월초 미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고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문구마저 삭제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 등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4조 6,470억 원 증가한 64조 2,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순 발행이 12조 4천억 원 증가하면서 2,728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12조 7천억 원 증가한 14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월 719bp에서 716bp로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신용등급 BBB-·3년물 기준).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81조 5천억 원 증가한 409조 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보이며 3조 7천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8천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외국인은 국채 1조 9천억 원, 통안증권 2조 2천억 원 등 총 4조 6,2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전월(3조 5천억 원)보다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17건, 9조 4,7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4조 8,15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52조 6,15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조 8,190억 원 늘었다. 참여율(수요 예측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은 555.6%로 170.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연초 단기물 투자수요 증가와 3개월물 발행 금리의 큰 폭 하락으로 전월 대비 15bp 내린 3.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10건, 6조 3,188억 원 규모였다. 지난 2012년 7월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392개 종목, 158조 5천억 원 규모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현재 QIB 등록 채권은 대부분 국내기업의 해외 발행 채권(KP물)이며 국내 판매를 위한 전매 제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