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표지석. 사진=최혁 기자
삼성전자 표지석. 사진=최혁 기자
KB증권은 7일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반면 아이폰 출하량은 2억2000만대로 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월 현재 갤럭시 S24 초기 수요는 예상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울트라 모델 비중이 전체 수요의 65%를 차지하고 있어서 고가 모델의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아이폰15 판매량은 전작 대비 10~1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는 미국 제재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진 화웨이가 메이트 60 시리즈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량이 전작 대비 7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000만대로 전망된다. 아이폰 부진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측면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아이폰 출하량은 2억2000만대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방형 안드로이드 OS인 갤럭시 S24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I 기능을 탑재하며 글로벌 업체와의 추가적인 AI 협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폐쇄적 운영체제인 iOS는 애플 자체적인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온디바이스 AI폰처럼 기능을 구현하는데 1~2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이 점유율 확대 경쟁력으로 작용해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아이폰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