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노바렉스와 ‘유전자 및 건기식 융합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AI 알고리즘은 유전자 바이오마커 40종을 분석해 개인별 영양제를 추천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정밀영양과 영양제 소분 판매 서비스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양사는 개인의 건강 상태 및 수요에 따라 건기식을 제안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과 ‘웰니스’ 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랩지노믹스는 유전체 분자진단 사업을 영위하며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AI 암 진단 예측 플랫폼 ‘메셈블’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메셈블은 건강검진, 약 처방, 랩지노믹스 검사센터의 제노팩(암 질환 유전자 검사)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특정 질병에 대한 취약성, 유전질환 보유 및 발생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질병 예측 의료 AI ‘얼리큐’ 서비스를 출시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유전자와 건기식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식품, 바이오, AI의 결합으로 건기식 사업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뷰노는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SSL)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 결과가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인 표현학습국제학회(ICLR)에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ICLR은 올해 12회째를 맞는 AI 학회다. 매년 최신 AI 기술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가 발표하는 탑티어(top-tier) AI 및 머신러닝(ML) 분야에서 매년 최상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이번 연구에서 뷰노 연구팀은 심전도 데이터의 학습과 분석에 특화한 자기지도학습 딥러닝 모델을 제안했다. 자기지도학습은 챗GPT 등 초거대 AI의 기반이 되는 딥러닝 기술이다. AI가 스스로 규칙을 찾아 레이블링(labeling) 되지 않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레이블링이란 AI 모델을 개발할 때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일종의 정답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연구팀은 자기지도학습을 활용해 의료 분야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레이블링 과정을 줄이고,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정확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먼저 레이블링 되지 않은 많은 양의 심전도 데이터를 학습시킨 자기지도학습 모델을 구축한 다음, 해당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된 심전도 레이블링 데이터를 분석할 때 부정맥, 심근경색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연구 결과 해당 모델은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성능지표인 AUROC를 기준으로 병원에서 측정하는 표준 12유도(12-lead) 심전도에서 0.933, 6유도(6-lead) 심전도에서 0.903, 단일유도(single lead) 심전도에서 0.804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또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12유도 심전도를 기준으로 일반 딥러닝 모델 학습 데이터의 5%만을 활용하고도 AUROC 0.878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1%의 레이블링 데이터(약 100개)를 학습시킨 경우 뷰노의 모델은 AUROC 0.815를 기록해, 일반 딥러닝 모델(AUROC 0.615)에 비해 훨씬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이러한 결과는 뷰노의 자기지도학습 모델이 적은 양의 데이터만으로도 심전도 측정 방법과 관계없이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탐지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AI 모델 개발 시 레이블링 과정을 크게 줄여 연구개발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뷰노는 해당 모델을 향후 심전도 사업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의 질환별 세부 모델 상용화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뷰노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형태로 판매 중인 ‘하티브 P30’을 통해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하티브 P30-뷰노메드 딥ECG 연동 등 향후 사업 전개에 활용할 방침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ICLR에서 채택된 연구는 심전도 분야에 최신 AI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심전도는 다양한 질환의 단서로 잠재적인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해 언제 어디서나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프리시젼바이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아미코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공급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계약에 따라 프리시젼바이오와 아미코그룹은 올해 면역진단 플랫폼 ‘Exdia TRF’와 임상화학 플랫폼 ‘Exdia PT10’에 대한 현지 임상 및 인허가 획득을 추진한다. 이후 인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국가의 공공 조달 시장 및 민간 의료기관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Exdia TRF와 Exdia PT10을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지역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진단 및 의료기기 전시회 ‘Medlab Middle East 2024’에 참가해 중동지역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회사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신뢰할만한 협력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며 “의료기기 유통에 전문성을 가진 아미코그룹과 중동의 현장 진단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프리시젼바이오 제품의 중동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아미코그룹은 1984년 설립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을 포함한 MENA 지역 총 12개 국가에 의료기기를 유통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4700억~4800억원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