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그룹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사진=HL만도 제공
HL 그룹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사진=HL만도 제공
6일 HL만도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가 주가 눈높이를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HL만도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9.23%) 내린 3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등 이유로 HL만도의 목표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앞선 5일 회사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0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904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늘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HL만도의 수익성이 당장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업황 불황이 그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중국과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중국 등 주요 고객사의 물량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8만원→7만5000원), 현대차증권(6만4000원→5만4000원), 신영증권(5만5000원→4만8000원), 삼성증권(4만원→3만6000원) 등 증권사는 이날 HL만도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낮게 제시했다.

문용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로 HL만도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5%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한국 법인의 흑자 전환과 일회성 품질 비용 발생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