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사법리스크 완화로 삼성그룹株 기업가치 제고 기대"
KB증권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관련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가능해지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9년간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확대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삼성그룹주 전반적인 기업가치가 저하된 것은 이 회장 사법 리스크로 그룹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정책 및 규제 리스크 확대 등이 해외 대형 펀드의 투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이 확대되고 유통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및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 해외 대형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천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7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