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토 공격시 미국에 맞대응"…수위는 조절
이란은 자국 영토를 미국이 공격한다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안보와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항상 단호히 대응해왔다"며 "우리가 미국에 직접 대응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신속하고 재빠른 대응을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 영토에 대한 모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가차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역내 긴장과 위기를 악화시키고자 하지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의 공습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하자 2일 시리아·이라크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 민병대를, 3일엔 친이란 예멘 반군을 잇달아 보복 공습했다. 이어 추가 공격과 추가 행동도 예고한 상태다.

칸아니 대변인은 이같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해 "전쟁에 짓밟힌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위기에 대한 여론의 주의를 분산하려는 서투른 기도"라며 "이라크, 시리아, 예멘의 주권을 침해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