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라고 했다.

뷰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억원으로 전 분기인 3분기 36억원보다 약 40%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의료영상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또 기업-소비자 간(B2C)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회성 매출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 ware as a Service,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서 매출 상승을 이어갔다. 뷰노는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2025년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 병원 수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달했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1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했다. 2024년에도 1월 한 달 동안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해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완료해, 올해도 월별 매출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첫 B2C 형태로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관련 매출은 출시 첫해 10억원을 냈다.

뷰노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공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두 번째 미국 시장 진출 제품으로 준비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하반기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뷰노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난해 먼저 집행하는 등 전략적인 자금 운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미주 지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 및 바이어들의 투자 문의와 사업 교류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 투자자들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에 가장 긍정적인 지표는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며 일회성 매출 없이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올해도 작년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목표로 했던 2024년 분기 기준 흑자, 2025년 연간 흑자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기업설명회(IR) 참가 소식을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