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보우먼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를 Fed 부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Fed 내에서도 확실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됩니다. 지난해 9월 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때도 이사회 내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말버릇처럼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매파인 보우먼 이사를 부의장으로 임명했을까요. 보우먼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재정 상황을 살펴봐야합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는 총 9조달러(약 1경3000조원) 규모입니다. 이 중 72.6%가 상반기가 만기입니다. 미 국채금리를 낮추면 약 6조5000억달러 규모 채권의 이자부담을 트럼프 행정부 기간 덜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채 금리가 미국 소비자들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 회사채 등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를 낮추면 소비를 부양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를 낮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입니다. 미국채 금리는 정책 금리(Fed 기준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초과 수익률)의 합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았고 지금도 외풍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물 국채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가 휴전에 나서도록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지의 연합' 국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의지의 연합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맡을 국가다. 이날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 26개국이 참석했다.스타머 총리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지연시키려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을 멈추고 즉각 휴전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스타머 총리는 "회의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일(휴전)이 일어나기를 단순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고 평화를 준비해야 하며 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자금을 지원하며 우리가 함께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의지의 연합을 통해 어떤 합의라도 직접 방어할 준비가 돼야 한다"며 "푸틴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태국 정부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10대 청소년에게 1인당 1만밧(약 4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제부양위원회는 16∼20세 국민 270만명에게 1인당 1만밧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다.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내각 승인을 거쳐 2분기에 '디지털 지갑'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급한 디지털 화폐는 스마트폰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태국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금성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취약계층 약 1450만명에게, 올해 1월에는 노년층 약 300만명에게 1인당 1만밧을 현금으로 지원했다.현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 1인당 1만밧 보조금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야권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발했고, 경제학계와 태국중앙은행(BOT) 등도 국가 재정 부담과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지급을 강행하고 있다.한편 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 산업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가 위축된 상태다. 지난해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예상치에 못 미쳤다. 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태국은 지난해 354억 달러(약 51조원) 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