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전진한국' 출범, "일회성 복지 위주 청년 정책 벗어나야"
‘혁신 화합 지성’을 기치로 내건 청년 싱크탱크 '전진! 한국'이 지난 2일 출범했다. 시민단체와 법조계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청년 활동가들이 모인 전진한국은 사회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 플랫폼이다.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진한국 출범에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주대환 민주화동지회 운영위 의장 등 200여명의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경주 전진한국 상임대표는 "정치권의 분노 마케팅으로 이념, 지역, 세대, 계층, 젠더 갈등이 심각하고, 청년의 목소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저출산·저성장·저소득을 의미하는 이른바 '3저(低)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주 상임대표는 자유총연맹 자문변호사로 경제민주화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분노와 분열 대신 가능성이 꿈틀대는 청년국가, 공정과 상식의 민주사회, 혁신과 지성이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진한국은 정부의 청년 정책이 시혜성 복지 등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송죽 이화여대 사회과학원 박사는 "한국은 미국, 일본, 서유럽과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 공급망을 공유할 것이냐, 아니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전체주의·사회주의 진영과 궤를 같이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며 "시장경제 가치 아래서 각종 국내외 현안을 놓고 인공지능(AI) 사회와 질서에 맞는 유연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한국에는 기성세대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가미래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전완식 한성대 교수가 상임의장을 맡았다. 전 의장은 “몇 년 전부터 고민한 청년 삶에 대한 정책을 구상해왔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해 청년의 실질적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채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전 부회장과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 원장, 이택선 명지대학교 교수, 이성호 청와대 전 행정관, 이현주 전 주오사카 총영사 등 각계의 경제인, 외교관, 학자 등 전문가들이 고문과 자문으로 참여한다.

출범식에 참여한 각계 청년 활동가들은 이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청소년 예술가 지원 사업을 펼쳐온 박소담 고잠 출판사 대표는 “문학과 예술, 교육 등 현장에 있는 분들과 함께 세대를 교류하고, 시대가 순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과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