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위험직무 맡다 순직한 소방관만 42명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서 김수광(27)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위험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희생은 연간 적을 때는 2~3명, 많을 때는 1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시스템 재확립, 행재정적 지원 등의 목소리가 거세다.

2일 소방청이 집계한 '위험직무 순직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40명이다.

문경 화재 현장 희생까지 합치면 42명이다.

10년간 순직한 40명을 직무별로 보면 화재진압 13명, 구조 6명, 구급 1명, 생활안전 5명, 항공 10명, 교육훈련 3명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7명, 2015·2016·2017년 각 2명, 2018년 7명, 2019년 9명,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4명, 2023년 2명이다.

2023년에는 각각 제주와 전북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인명피해가 컸던 2014년에는 강원도소방본부 소방관 5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9년에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독도로 헬기를 타고 출동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방관 5명이 독도 해상에서 헬기 추락으로 숨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잇따른 순직 소방관 발생에 전날 성명을 내고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방예산의 안정적 확보, 소방청의 각종 경연대회 폐지 및 실질적 훈련 전환,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을 통한 순직 사고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위험직무 맡다 순직한 소방관만 42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