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50척에 설치…베트남 수출 협의도 진행 중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 남해군 어선에 시범운영
이동통신망과 위성을 이용해 침몰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가 올해 상반기 어선에 시범 설치된다.

한국해양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아이플러스원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은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남 남해군 관내 어선 50척에 시범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어선 등 선박이 침몰하면 GPS 기반의 조난발신기(EPIRB)나 소노부이(Sonobuoy)로 침몰 위치를 알렸으나 정확한 수중 위치 파악이 힘들고 조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시범 설치하는 제품은 선박이 침몰하면 선체에 고정된 부유체가 자동으로 떠올라 이동통신망이나 이리듐 위성통신을 이용해 미리 저장된 수색·구조기관에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이렇게 되면 침몰 즉시 정확한 선박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침몰 선박 수색과 구조작업을 제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는 지난해 11월 수협중앙회와 어업용 기자재 표준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재정을 지원받아 어선에 시범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날을 통해 베트남과 구매 협의도 진행 중이다.

서동환 해양대 기술지주 대표는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는 빠른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한 해양 사고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