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중국 내 수익 잠재력 낙관 비율 33%→40%
中진출 美기업, 중국 경영 환경 긍정 시각 늘어…"투자는 아직"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 가운데 중국의 단기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중국에 대한 투자는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암참)는 보고서를 통해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사의 40%가 향후 2년간 중국 내 수익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3%가 이같이 답했다.

또 44%는 시장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조사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회원사 가운데 43%는 올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5%는 오히려 투자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이 이처럼 향후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과 경기 회복세 둔화 상황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전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 4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이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부동산 침체와 수요부진, 지속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에 대응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긍정적인 설문 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19%는 향후 2년간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8%에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 첨단 기술 및 연구 관련 기업의 16%는 제조 시설을 이전하거나 공급원을 해외로 바꾸기 시작했으며 또 다른 16%는 시설 이전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작년 조사에서는 이전을 시작했다고 답한 기업이 9% 수준이었다.

한편 중국 주재 독일 상공회의소의 설문에서는 응답 기업 대부분이 중국이 경제적으로 하향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주중 일본 상공회의소 회원사 대부분은 지난해 투자를 줄이거나 동결했으며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