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사인 지정회사 15.6% 감소…"회계제도 보완 결과"
금융감독원은 작년 감사인 지정회사 수가 1천667개사로 전년(1천976개사) 대비 15.6% 급감했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11월 신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지정회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주기적 지정 제도 도입 등으로 급증했던 지정회사는 회계제도 보완에 따라 지정 사유를 합리화했는데, 그 결과 지정회사가 최초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작년 감사인 지정회사 15.6% 감소…"회계제도 보완 결과"
앞서 금융위원회는 감사인 직권 지정 사유를 완화하고, 주기적 지정 대상인 대형 비상장사의 기준을 상향(자산 1천억→5천억원)하는 내용의 회계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지정회사의 비중은 4.0%로 전년(5.3%) 대비 1.3%포인트(p) 줄었다.

상장 법인 중 지정회사 지정 비율은 37.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주권상장법인의 지정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과거(2021년 51.1%) 대비 지정 비율이 빠르게 하락해 신 외감법 도입 초기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정사유별로 보면 '주기적 지정' 대상인 회사는 571곳이었고,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직권 지정' 사유에 해당한 회사는 1천96곳이었다.

작년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는 4만1천212곳으로 전년 말 대비 9.8% 증가했다.

비상장사가 3만7천947사로 대부분(92.1%)을 차지했으며 상장법인 2천642사(6.4%), 유한회사 623사(1.5%) 순이었다.

작년 감사인 지정회사 15.6% 감소…"회계제도 보완 결과"
금감원은 "회계 개혁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들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