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갈등 격화되나…"'포로 탑승' 러 수송기 美패트리엇에 격추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본부 대리인들과 만나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에 격추된 것은 이미 조사를 통해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발사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른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용도로는 사용을 제한한 조건을 어긴 셈이 된다.
IL-76 수송기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에 추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수송기를 격추했으며 그로 인해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등 74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자국 포로가 타고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고 오히려 러시아 측의 미사일에 맞았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실수로 수송기를 격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도 "어쨌든 그것은 범죄"라며 수사위원회가 '테러' 조항에 따른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자국민과 후원자들의 관심을 끌거나,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격하도록 도발하기 위해 벨고로드를 공격하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언론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다면서 국제 전문가들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수송기 추락으로 양국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은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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