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건물 3층서 연소 확대로 대피 도중 미처 탈출 못 한 것으로 추정
화재 대부분 진화돼, 건물 추가 붕괴가능성 높아
문경서 화재 진화 구조대원 1명 사망…고립 1명 추가 수색중(종합2보)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도중 고립됐던 구조대원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신속대응팀을 편성해 함께 고립됐던 또 다른 구조대원을 수색 중이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다.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36세, 28세 남성 구조 대원들이다.

문경서 화재 진화 구조대원 1명 사망…고립 1명 추가 수색중(종합2보)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이날 오전 0시 21분께 화재로 붕괴해 2층 높이까지 내려앉은 3층 바닥에서 숨져있는 구조대원 1명을 발견했다.

그는 신원이 불분명한 상태로 0시 58분께 구조돼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2차 브리핑에서 "정확하게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문경서 화재 진화 구조대원 1명 사망…고립 1명 추가 수색중(종합2보)
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을 보아 나머지 구조대원이 주변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장 내부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하는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 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에야 재진입을 해야 했다.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은 선착대로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이었다.

불길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문경서 화재 진화 구조대원 1명 사망…고립 1명 추가 수색중(종합2보)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화재는 거의 진화됐으나 공장 건물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관계자 2명이 있었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문경서 화재 진화 구조대원 1명 사망…고립 1명 추가 수색중(종합2보)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 7대도 동원됐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천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년 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