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생 20명 중 16명은 대학 진학
'평균 65세' 전북도립여성중고교 만학도들, 졸업장 가슴에 안다
중학교 졸업생의 평균 나이 65세, 고등학생 졸업생의 평균 나이 67세.
만학의 꿈을 이룬 늦깎이 학생들이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서 31일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이날 도립여성중고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중학교 졸업생 15명, 고등학교 졸업생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가정 형편, 시대적 상황, 건강 등을 이유로 학업의 시기를 놓쳤으나 늦게나마 도립여성중고교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

졸업식에는 국주영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박주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참석해 만학도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영상 축사를 통해 "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는 도전경성(挑戰竟成)을 우리 졸업생분들이 몸소 증명했다"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오늘,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여러분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생 35명 전원은 졸업장뿐 아니라 전북자치도지사 표창, 전북자치도의회 의장상, 전북자치도교육감상, 학교장상, 개근상 등을 골고루 받았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생 20명 중 16명은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 학교 총동문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한편 전북자치도가 설립한 도립여성중고교는 도내 19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교육기관으로, 올해도 중고교 3학년 과정에 참여할 60명을 모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