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트 베라미, 알파인 스키 월드컵 2연승…시프린은 부상 결장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23-2024시즌 종합 선두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을 맹추격했다.

구트 베라미는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론 플라츠에서 열린 2023-2024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00초 64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앨리스 로빈슨(뉴질랜드), 사라 헥토르(스웨덴)의 2분 01초 73을 1.09초 차로 따돌린 구트 베라미는 이틀 전 슈퍼대회전 우승에 이어 최근 2개 대회를 휩쓸었다.

이번 시즌 5승째를 거둔 구트 베라미는 시즌 포인트 1천114점을 기록, 1위 시프린의 1천209점을 불과 95점 차로 따라붙었다.

구트 베라미는 월드컵 통산 42승을 거둬 95승의 시프린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2위를 달리는 선수다.

시프린이 28일 활강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한동안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구트 베라미로서는 시즌 종합 1위 자리에 오를 기회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시프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종합 1위를 3연패 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구트 베라미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종합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시프린이 다치기 전까지 둘의 격차는 420점이었는데, 이후 세 차례 레이스에서 구트 베라미가 우승 2회에 5위도 한 차례 기록하며 단숨에 95점 차로 간격을 줄였다.

다만 시프린은 인대나 뼈를 다친 것은 아니어서 2월 중순에는 코스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월드컵 일정은 2월 10일부터 이틀간 안도라에서 열리는 대회전, 회전 경기다.

시프린은 이르면 이번 시즌 안에 사상 최초의 월드컵 100승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