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도쿄전력 오염수 측정 능력 높은 수준으로 평가"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현지 시각)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보고서와 관련해 "IAEA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핵종 측정 정확도와 기술적 역량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IAEA가 30일 오염수 및 해양환경에 대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와 오염수 방류 이후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의 첫 방일 미션 보고서를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확증 모니터링은 일본의 방사성핵종 검증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오염수와 환경 샘플을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오염수 샘플 2·3차 분석과 원전 인근에서 채취한 해수, 어류, 퇴적물, 해조류를 분석하는 환경 샘플 분석 내용이 담겼다.

오염수 분석은 앞서 1차 분석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미국, 프랑스, 스위스 기관이 진행한 오염수 교차검증에 대한 추가 검증 성격이며, 해양환경 분석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분석에서는 오염수 저장탱크인 G4S-B10 탱크와 G4S-C8 탱크에서 2022년 10월에 채취한 오염수 시료를 분석했으며 IAEA, 도쿄전력, KINS가 각각 분석한 결괏값이 높은 수준의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양환경 분석에서도 IAEA와 KINS, 일본 6개 분석기관이 참여한 결과 일본 분석기관 분석값이 신뢰할 만한 수준이며 높은 수준의 분석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고 정부는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11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IAEA 모니터링 TF 보고서에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원전 시설 시찰과 도쿄전력 및 원자력규제위원회 면담을 진행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TF는 방류 안전성 감시를 위한 규제 기반이 잘 마련돼 있고, 방류설비도 실행계획과 안전기준에 부합했다며 국제기준을 지켰다는 종합보고서 결론을 재확인했다.

또 IAEA는 모니터링 TF가 이번 봄 중 일본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