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재난안전산업 기술협력 거점 공간인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는 재난안전 분야의 과학·산업화를 이끌기 위한 공간으로 연구개발, 사업 기획, 지원 등을 총괄한다. 부산시는 센터를 통해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인공위성, 양자 등 신산업 부문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학의 기술 이전과 스타트업 투자 저변 확대 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스타트업 중심의 신산업 개척 전망이 밝다는 기대도 나온다. 부산판 ‘우주 헤리티지’ 본격화부산 영도구에 본사가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25㎏급 초소형 지구 관측 위성 ‘옵저버 1A’가 세계 주요 도시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난 29일 공개했다. 25㎏급 초소형 지구 관측 위성을 개발해 영상 수신까지 성공한 것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세계에서 처음이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부산을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이라크 바그다드 등 세계 주요 도시 건축물과 대형 선박의 위치를 선명하게 찍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통상 100㎏ 이하 위성을 초소형 위성으로 분류한다. 이를 감안하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기술은 상업화 잠재력이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지구 관측 위성의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분석 등 전 과정을 외주 없이 자체 기술력으로 수행했다.영상 수신 성공을 바탕으로 인공위성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최종 목표다. 위성 군집 운용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재난, 국방, 금융 거래 등 위성 기반 영상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통신 중계와 달 탐사 등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개발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 겨냥한 가상자산 기술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가상자산 수탁)를 제공하는 비댁스는 최근 두나무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수십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 아발란체가 운용하는 블리자드 펀드 등 글로벌 투자사 세 곳이 참여했다.이번 투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 등과 맞물려 관련 투자가 이뤄지지 않던 상황에서 나온 결실이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맞물려 커스터디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심사, 거래 등 디지털자산거래소에 모든 기능이 집중돼 발생하는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커스터디 시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보관할 길이 열려 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비댁스는 보고 있다.비댁스는 기관투자가 레벨의 MPC(다자 간 연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받았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출신인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해외 투자사와의 네트워크 확보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할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탄탄’부산대는 30일 양자과학기술 벤처기업 에스디티에 네 건의 양자 관련 특허를 이전했다. 문한섭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칩스케일 원자 앙상블을 이용한 양자얽힘 광원자쌍 광원 및 구현 방법’ 등이다. 에스디티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정밀 계측 제어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방침이다. 양자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사례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부산시는 부산대와 에스디티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어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투자 생태계의 저변도 확대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24억5000만원 규모 재간접 펀드를 조성했다. 지역 개인투자조합에 자금을 투입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부산은 부산연합기술지주 등 세 곳의 액셀러레이터가 선정됐다.지역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재간접 펀드 결성으로 지역 액셀러레이터의 기업 발굴 활동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상남도가 지역의 온화한 날씨와 시·군별 체육 관련 인프라를 앞세워 전국 동계훈련팀 유치전을 이어간다.경상남도는 올해 동계 전지훈련을 계획한 스포츠팀 유치 목표를 8089팀, 방문인원 11만3436명으로 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인 6164팀, 10만9061명보다 각각 31%, 4% 높아진 것이다. 경상남도는 목표를 달성하면 602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상남도는 전국의 동계스포츠팀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재활 및 트레이닝 현장 무료 지원, 전문 체력 측정, 스포츠 컨디셔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방문 스포츠팀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한다.18개 시·군도 스포츠팀 유치를 위해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은 물론 주변 관광지 무료 입장, 숙박시설 할인, 훈련용품과 격려품 지원, 지역특산물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경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려 지역에 방문하는 스포츠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안전대책 수립 등 스포츠팀 체류 환경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경상남도가 분석한 결과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동계와 하계 시즌 경남을 찾은 훈련팀은 3418개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누적 인원만 52만 명에 달해 약 385억원의 소비 진작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섭 경상남도 체육지원과장은 “동계 시즌 따뜻한 기후 조건 때문에 경남을 찾는 외부 스포츠팀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대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인 메인넷 구축을 완료했다.대구시는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을 개발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술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이 가능하게 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함으로써 블록체인과 관련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대구시는 메인넷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3의 인증기관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스마트 콘트랙트’ △블록체인 기술 응용 서비스 개발과 관리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하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에 사용자 인증 정보를 저장해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분산 신원인증(Decentralized ID)’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실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대구시는 31일 여는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완료보고회’에서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을 지역 기업들에 소개한다. 또 대구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메인넷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핑거랩스, 루트랩 등 대구지역 블록체인 유망 기업들이 참여한다.대구시는 메인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인 ‘다대구’와 ‘D마일’을 메인넷으로 통합 이전해 공공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다대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원 증명 서비스다. 로그인 한 번에 대구시가 운영하는 행정 사이트 10여 곳을 이용할 수 있다.지역 기업의 블록체인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독자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수성알파시티 내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와 연계해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은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