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리벨리온, 韓 팹리스 첫 유니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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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B 투자서 1650억 유치
몸값 8800억…1년반만에 두배
'동맹' KT, 330억 추가 투자
몸값 8800억…1년반만에 두배
'동맹' KT, 330억 추가 투자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30일 16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벤처 투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해 이후 모처럼 등장한 수천억원 규모 자금 유치 사례다. 퓨리오사AI, 사피온 등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에도 투자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시리즈B(사업 확장 단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리벨리온의 기업 가치는 8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2년 6월(시리즈A)만 해도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820억원에 불과했다.
리벨리온의 주요 투자사는 KT그룹이다. 이번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가 200억원, KT클라우드 1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을 내놨다. KT그룹은 시리즈A(사업화 단계)에서도 335억원을 투자했다.
KT는 리벨리온을 AI 하드웨어 분야 중요 파트너사로 꼽고 있다. 리벨리온과 KT는 지난해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을 공동 개발했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경량화하는 작업에 아톰을 적용했다.
시리즈A에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털이 시리즈B 투자 때도 자금을 댔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 일본계 벤처캐피털인 DG다이와벤처스(DGDV)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대규모언어모델(LLM) 맞춤형 AI 반도체 리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개발하고 있는 리벨은 매개변수(파라미터) 1000억 개의 AI 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국내외 사업과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도 투자금을 잇달아 유치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하반기에 8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은 비슷한 시기에 시리즈A에서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망고부스트도 시리즈A에서 700억원대 투자금을 확보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투자 시장이 혹한기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AI 반도체 기업은 예외”라고 말했다.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꼭 필요한 AI 반도체는 공급자가 우위에 있는 제품이다. 엔비디아 외에는 이렇다 할 기업이 없어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오픈AI 등이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한 것도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부분은 업계 1위인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정지은 기자 kjwan@hankyung.com
이번 시리즈B(사업 확장 단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리벨리온의 기업 가치는 8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2년 6월(시리즈A)만 해도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820억원에 불과했다.
리벨리온의 주요 투자사는 KT그룹이다. 이번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가 200억원, KT클라우드 1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을 내놨다. KT그룹은 시리즈A(사업화 단계)에서도 335억원을 투자했다.
KT는 리벨리온을 AI 하드웨어 분야 중요 파트너사로 꼽고 있다. 리벨리온과 KT는 지난해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을 공동 개발했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경량화하는 작업에 아톰을 적용했다.
시리즈A에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털이 시리즈B 투자 때도 자금을 댔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 일본계 벤처캐피털인 DG다이와벤처스(DGDV)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대규모언어모델(LLM) 맞춤형 AI 반도체 리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개발하고 있는 리벨은 매개변수(파라미터) 1000억 개의 AI 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국내외 사업과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도 투자금을 잇달아 유치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하반기에 8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은 비슷한 시기에 시리즈A에서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망고부스트도 시리즈A에서 700억원대 투자금을 확보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투자 시장이 혹한기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AI 반도체 기업은 예외”라고 말했다.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꼭 필요한 AI 반도체는 공급자가 우위에 있는 제품이다. 엔비디아 외에는 이렇다 할 기업이 없어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오픈AI 등이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한 것도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부분은 업계 1위인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정지은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