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5년간 총 4억7천500만원 온정
"따뜻한 설 명절 되길"…거제 익명 기부천사 올해도 1억 기부
경남 거제시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5년 동안 4억7천500만원을 기부해 지역 사회에 울림을 준다.

거제시는 최근 한 독지가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일운면 출신인 이 독지가는 올해도 성금을 기부하며 "고향 이웃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독지가는 2020∼2022년까지 매년 3천만원씩 온정을 전했고, 지난해에는 이웃돕기 성금 2억원과 한가위 불꽃축제 비용 8천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4억7천500만원을 기부했다.

시는 기부자 뜻에 따라 이날 지역 저소득가정 200세대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지역의 한 독거노인은 "요즘 날씨가 추워 집에만 있다 보니 전기세가 많이 나와 설 명절을 쇨 여력도 안 됐는데 때마침 귀한 성금을 후원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매년 큰 금액을 기탁해 거제지역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은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기부자 뜻에 따라 소중하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