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 2일 차 최고 입찰가는 80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두 곳이 ‘출혈 경쟁’을 피해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2일 차 주파수 경매가 최고 입찰가 797억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는 오전 9시 7라운드부터 오후 4시40분 14라운드까지 총 8라운드를 진행했다.

이날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의 ‘2파전’이었다. 첫날 경매가는 742억원에서 시작해 약 2.02% 높은 757억원으로 마무리됐다. 2일 차 경매가는 첫날 최고가보다 5.28% 높여 마무리됐다. 업계 예상대로 출혈 경쟁은 벌이지 않는 모양새다. 최대한 가격을 올리지 않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할당 신청을 한 3개 사업자 중 세종텔레콤이 첫날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김빠진 콜라’ 분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텔레콤의 이날 주가는 671원에 장 마감했다. 전날보다 25.69% 급락한 수준이다.

3일 차 경매는 오는 29일 오전 9시 15라운드부터 속개한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열린다. 50라운드까지 복수의 후보가 남아있으면 다음 달 2일께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 통신업계는 이번 경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매에 참여한 사업자 모두 자본금이 크게 넉넉하지 않은 중소사업자여서다. 최종 낙찰가는 800억~8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