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회원사가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ERT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 ERT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ERT 주요 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포함해 총 400여명의 회원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재 ERT에는 1천468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리더스클럽 멤버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실천 활동을 함께 하는 체험의 장,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만남의 장, 주요 기업의 가치 창출 현황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공유의 장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ERT 주요 참여 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연구한 결과,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고,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의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7.9%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2020년 66.5%에서 2021년 67.9%로 최근 3년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토론에서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중소 기업으로까지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글의 직장문화 등 우수 실천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주방·세탁세제, 화장품 등을 직접 리필해 가져가는 '1일 리필스테이션' 체험, 결식우려 아동을 돕기 위한 'ERT 나눔박스 포장'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RT 회원사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기업 주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협력사나 국민 등과도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겹살을 먹는 '삼삼데이'를 맞아 롯데마트에서 890원 삼겹살 등장에 이마트, 홈플러스는 700원대로 맞불을 놨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까지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에서 행사 카드 전액 결제 시 수입 삼겹살 가격을 '100g당 779원'에 선보였다. 최근 볼 수 없었던 최저가 수준의 가격이라는 평가다.삼겹살 전쟁의 시작은 롯데마트였다. 지난달 수입산 삼겹살·목심(100g·캐나다산, 미국산)을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890원에 특가 판매했다. 수입 삼겹살·목심을 800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이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00원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안 오프라인 동업계에서 가격 대응을 한다면 추가로 더 가격을 내릴 방침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수입산뿐 아니라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100g당 966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삼삼데이 자체 행사가인 100g당 1180원 대비 18%가량 가격을 낮추고, 물량은 2배 이상 확대했다.홈플러스도 700원대 삼겹살 맞불에 나섰다. '홈플런 is BACK' 행사에서 지난 1일까지 '먹보돼 삼겹살·목심' 100g을 790원에 선보였는데, 이 때문에 오픈런까지 빚어졌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는 행사 1주차 중 남은 기간인 오는 5일까지 보먹돼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으로 제공하는 한편,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 한정)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롯데마트는 삼삼데이 행사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
국내 항공사들의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학력이나 나이, 신장 등의 제한이 없다고 공지돼 있다. 객실승무원이라 하면 단정한 용모가 연상되는 만큼 키가 작은 사람도 뽑힐 수 있는지 궁금증이 드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키는 요건에 없지만 결국 면접이나 신체검사에서 '암리치(발꿈치를 들고 팔을 뻗은 높이)'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과거 국내 항공사 채용은 객실승무원의 키 제한이 있었다. 200cm 넘는 기내 선반을 여닫고 승객의 짐을 넣어주려면 승무원 키가 162㎝ 이상은 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8년 국내 항공사들의 승무원 채용 시 신장 제한은 차별 행위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가장 먼저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했다. 이후 대한항공도 객실승무원 채용 시 신장 조건을 제외하면서 그간 키가 작아 지원조차 할 수 없었던 승무원 지망생들에겐 희망이 생겼다.그러나 신장 대신 암리치 규정이 생겼다. 암리치는 뒤꿈치를 들고 한 쪽 팔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었을 때의 길이를 말한다. 키가 크고 작고를 떠나 기내 선반에 손이 닿는지를 보기 위한 것으로 참고한다는 게 항공사들 설명이다.항공사별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8~212cm 암리치 조건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은 암리치를 체크한다. 반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은 암리치 규정이 없다.이처럼 항공사에서 객실승무원 신장이나 암리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객실 업무를 수행하는데 작은 키로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륙 전 승무원들은 머리 위 선반에
비트코인이 휘청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발(發) 호재로 오른 비트코인이 ‘트럼프 쇼크’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동안 19.2% 급락했다. 1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1억20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석 달 만에 9만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급등세에 올라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지만 지난달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확대된 불안감이 비트코인 약세에 불을 지폈다는 의견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동맹국과 지정학적 경쟁국에 대한 트럼프의 전투적인 입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불러온 거시경제적 불안감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악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