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봅슬레이 유망주 소재환이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봅슬레이 유망주 소재환이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봅슬레이 기대주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선수로 첫 메달을 따낸 소재환은 지난 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2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소재환은 육상 포환던지기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스켈레톤으로 종목으로 바꾼 뒤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국제 대회를 거치며 차세대 간판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따며 기세를 올렸고, '홈 트랙'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조나탕 루리미(튀니지·1분 49초 96)도 진한 감동을 남겼다. 루미니는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

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처음으로 접한 그는 강원 2024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성인 올림픽을 통틀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 올림피언이 됐다. 된 루리미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