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제기"…캐나다, 트럼프 귀환 대비 美대선 대책팀 구성
캐나다 자유당 정부가 미국 대선에 대비해 통상을 비롯한 각 분야 국익을 점검하기 위한 대책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사흘 일정의 내각 연찬회를 마친 뒤 회견을 통해 미국 대선에서 캐나다 국익 수호가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를 위한 '캐나다 전략팀'으로 크리스텐 힐먼 주미 대사를 주축으로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산업부, 메리 응 국제무역부 장관 등 3명을 지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들 대책팀은 기업, 노조, 민간 사회단체 및 각급 지자체 정부와 협력해 미국 각계를 대상으로 캐나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활동을 이끌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 대선이 있으면 언제나 우리에게 도전이 있다"며 "이 같은 강력한 관계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항상 준비된 자세로 캐나다 국민의 이익과 기회를 확실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캐나다에 일정 부분 불확실성을 제기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어떤 결과에도 확실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 제기된 여러 도전을 헤쳐 나왔다"며 "캐나다와 미국은 함께 할 때 가장 잘한다"고 설명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트뤼도 정부는 2017~2021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강철·알루미늄 관세 부과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심한 마찰을 겪었다.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향해 "미약하고 부정직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