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움직일 포스코그룹 실적, 4분기만 떼어보면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장사 주가 측면에선 연간 실적보다 최근 분기, 그러니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요한데요. 포스코가 이번에 내놓은 것은 실적이 15% 이상 변동이 있을 때 의무적으로 공시해야하는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공시만 보면 4분기 내용이 별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 직후 나온 뉴스를 보시더라도 4분기는 어떻게 되었나, 알기가 어려운데요. 따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조 6,641억원, 영업이익은 3,043억원입니다. 2022년 4분기 매출이 19조 2,472억원이었으니 전년 동기대비 4분기 매출은 3% 줄었고요.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에 제철소 침수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2022년보다 4분기 매출도, 연간 실적도 좋지 않았는데, 회사측에선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철강 가격이 내려갔고, 친환경미래소재부문 실적이 좋지 않아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차전지株 움직일 포스코그룹 실적, 4분기만 떼어보면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투자자들분들 관심 많은 포스코 계열 2차전지 기업들도 잠정실적을 내놨습니다. 2차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대의 실적 감소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은 1조 1천억원 수준, 영업손실은 7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신규 제품 판매가 더해지면서 매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신제품이 가동 초기에 수율 문제를 겪었고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게 이 회사 설명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시장 추정치보다 잠정실적이 나쁩니다.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표현을 쓰지요. 이 회사와 같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상장사들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리튬 재고평가가격 축소는 어디에나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2차전지株 움직일 포스코그룹 실적, 4분기만 떼어보면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포스코그룹의 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은 1조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4%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조1328억2137만원으로 12.8% 감소했지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뒤 상사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들어가게 됐지만, 시장 추정치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8% 가량 낮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포스코인터의 매출은 7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2,146억원 수준입니다.

포스코그룹의 공장 자동화를 맡고 있는 계열사 포스코DX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3,557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전체로 보면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71% 상승했습니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2차전지 소재사업실을 신설했는데, 그룹 신성장사업 확대에 설비 자동화 매출이 늘었다고 했고요. 사업구조를 혁신하면서 저원가구조를 실현한 것도 이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