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희단·쇼트트랙 강민지, 500m서 은메달…'한국 첫 금' 주재희는 잇단 불운
[청소년올림픽] 한국 선수단, 빙속·쇼트트랙서 은2·동2 추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효자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기대주 정희단(선사고)은 22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9초64의 기록으로 앙엘 데일먼(39초28·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레이스 초반 함께 달리던 예아니네 로스너(오스트리아)가 넘어지는 돌발변수 속에 흔들림 없이 제 기량을 펼치면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임리원(의정부여고)은 41초03으로 8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남자 단거리 유망주 신선웅(별내고)은 37초13의 기록으로 핀 조네칼프(36초61·독일), 요한 미이카 클레프슈텐(36초79·노르웨이)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선웅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9위인 10초44에 끊었지만, 남다른 뒷심으로 후반 레이스를 펼치며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허석(의정부고)은 37초507로 8위를 기록했다.

[청소년올림픽] 한국 선수단, 빙속·쇼트트랙서 은2·동2 추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가 나왔다.

강민지(인천동양중)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44초484의 기록으로 안나 팔코프스카(44초314·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정재희(한강중)도 4위로 달리다가 결승선을 앞두고 코르넬리아 보즈니아크(폴란드)와 충돌하는 변수 속에 45초01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이번 대회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의 반칙 작전으로 넘어져 4위를 기록했던 1,500m 금메달리스트 주재희(한광고)는 이날도 불운에 시달렸다.

그는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던 김유성(한광고)도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개인 종목을 마친 네 선수는 24일 마지막 메달 레이스인 혼성 계주에서 힘을 합친다.

[청소년올림픽] 한국 선수단, 빙속·쇼트트랙서 은2·동2 추가
최시연(상지대관령고)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5초22로 7위에 자리했다.

덴마크의 마야 보이그트는 합계 기록 1분53초31로 금메달을, 태국의 캄페올 아그네스는 1분54초17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캄페올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돼 온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의 참가자 출신이다.

태국은 성인·청소년 통틀어 첫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갖게 됐다.

여자 스켈레톤 경기에선 정예은이 7위(1분50초90), 김예림(이상 상지대관령고)이 11위(1분52초05)를 기록했다.

이 종목에선 독일의 마리아 포츠(1분49초45)가 우승했다.

컬링 혼성팀 장유빈, 이소원(이상 의성여고),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는 예선 영국과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해 1승 3패로 B조 최하위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