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캐스트의 GMP에서 ADPS 액체 생검 암 진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 제공=진캐스트
진캐스트의 GMP에서 ADPS 액체 생검 암 진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 제공=진캐스트
진캐스트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유치를 추진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진캐스트는 유전자 증폭 시 발생하는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제거하는 원천기술 ‘ADPS’를 개발해 액체 생검 기술의 가장 큰 한계점인 민감도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회사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민감도 0.01%를 구현하는 ‘단일 암유전자 진단(ADPS Oncogene Mutation Test)’의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매시브-멀티플렉스(Massive Multiplex) 기술을 접목한 고민감도 다중 암 유전자 진단 기술인 ‘Digital-ADPS’를 개발했다. Digital ADPS는 암의 조기진단과 고형암의 미세잔존질환(MRD) 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Digital AD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폐암 진단 패널과 췌장암 진단 패널을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진캐스트는 지난해 9월 미국 S&P 500 소속의 대기업과 125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및 및 효소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전략적 투자자(SI)인 녹십자, 팜젠사이언스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매출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액체 생검의 민감도 문제 해결 능력과 조기 암 진단 잠재력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 주도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에 초빙됐다. 캔서 문샷은 암 사망률을 낮추고자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민간 협력체인 ‘캔서 엑스(CancerX)’가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진캐스트는 캔서 엑스의 스타트업 멤버로,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과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백승찬 진캐스트 경영부문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진캐스트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첫 번째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기술개발 계획과 사업 마일스톤대로 회사를 잘 운영해 진정한 의미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완성하고 상용화함으로써 암 정복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