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AFP
타이거 우즈. 사진=AFP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나이키와 27년 동행을 마치고 테일러메이드 '선데이 레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1일 "테일러메이드가 지난해 12월 '선데이 레드'라는 브랜드를 내놨다"며 "선데이 레드가 우즈의 새 의류 협찬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나이키의 후원 계약은 이달 초 끝났다. 우즈는 프로에 데뷔하던 1996년부터 나이키 후원을 받았다. 나이키가 2016년 골프 용품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로도 후원 관계는 이달까지 계속됐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마다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일요일마다 빨간 상의를 입다보니 우즈의 셔츠는 선데이 레드라는 고유명사 대접을 받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는 우즈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대학교 시절부터 해온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가 태국 출신인데, 태국에서는 빨간색이 '힘 있는 색깔'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골프 관련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테일러메이드의 '선데이 레드'는 'SDR'이라는 이니셜과 함께 빨간색 바탕에 호랑이로 보이는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선데이 레드라는 상호가 우즈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이 브랜드가 우즈와 계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우즈는 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의류 후원 계약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