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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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기저에 '여성혐오'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정 취재에 피해를 본 여성을 보호하기보단 비난에 앞장서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SNS에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현상의 근저에는 ‘여성혐오’와 ‘남근숭배’의 어두운 모습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의 '부주의'를 비난할 수는 있어도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비판은 합당치 않다는 것이 골자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여성혐오란 정신적 미성숙의 남성이 여성을 ‘엄마’ 혹은 ‘창녀’ 이외의 존재로 보지 못하는 성녀-창녀 컴플렉스 (Madonna–whore complex)에서 기인한다. 김 여사에게 무결성을 요구하고 이에 어긋날 경우 질타하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명품백 사건'은 재미교포인 최 목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음습한 골방에서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계획한 일"이라며 "김 여사는 그 후 남아있는 물건의 포장지를 직원에게 지시하여 뜯어보았으나 이를 사용한 일이 전혀 없고 법 규정에 따라 소관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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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반환에 관해선 "반환하면 될 일이나, 지금 형사적으로 문제된 이상 법규상 반환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변호사는 "말을 끄집어내기도 상스러운 ‘줄리설’이 조금 잦아들더니 요즘은 ‘명품백 사건’으로 그에 대한 공격이 다시 극을 달리고 있다"며 "어느 국민의힘 비대위원까지 이 사건을 오해하여 그를 프랑스 혁명 당시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고 당장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하여야 한다고 다그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줄리사건’에서처럼,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 여성을 옹호하기는커녕 비난하기에 바쁘다. 일부 언론이 비난의 대열에 합류하더니 어느덧 여당의 일부까지 여기에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