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연임 도전에 반발 기류…경선 가능성 커져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 향방, 이번 주 분수령
오는 3월 중순 임기가 끝나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지역 상공계에서는 반발기류가 만만치 않아 경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부산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장 회장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후 대항마로 거론되는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과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잇따라 회동하며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회장 등은 장 회장이 부산시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데다가 장 회장이 소유한 중견 조선업체 대선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산상의 회장직을 이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 등은 이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역 상공인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양 회장 등이 22일 부산상의 회장을 지낸 지역 상공계의 원로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을 만나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의 향방이 정해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양 회장 등이 도전장을 낼 경우 3년 전에 치러진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부산상의는 오는 2월 중순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제25대 상의의원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상의 회장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 회장 선출권을 가진 상의의원 120명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제24대 상의의원 선거 때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27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상의 전체 회원사가 투표로 상의의원을 선출했다.

장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연임에 성공할 경우 부산시체육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