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선 하마스 약해져 매일 벌어지는 상황 통제도 못해"
이스라엘 국방 "북부 치안 상황 악화 가능성 염두에 둬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전쟁 개입 속에 북부지역 치안 상황 악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전황 평가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 지역의 치안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의 무력 개입으로 피란한 8만명의 북부 주민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외교적인 수단으로 이를 달성할 수 없게 되면, 이들의 귀환을 위한 안보 여건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 시한이나 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그런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의 치안 상황 악화 발언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전면전 시사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전날 레바논 공격 모의 훈련장을 방문해 "언제 북부에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른다.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수개월 내에 그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라도 말했다.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는 약해졌다.

보급받지 못하는 데다 예비군도 없다.

행동을 시작하기 위한 조직도 없고, 매일 벌어지는 상황을 통제할 능력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하마스는 애초 하루 수백발의 로켓을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은 겨우 십여발만 발사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나는 이런 상황도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기습과 공습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