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파키스탄 충돌에 "필요하면 사태 진정 위한 역할 발휘"
파키스탄이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 보복 공습을 가한 가운데, 양국과 모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과 파키스탄은 이웃이고, 모두 중국의 우호 국가이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라며 "중국은 진정으로 양국이 냉정함과 자제력을 유지해 긴장 고조를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양국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사태의 진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발루치스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이시 알아들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2012년에 설립됐으며 주로 국경 지대에서 활동한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틀 뒤인 이날 "오늘 오전 이란의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한 일련의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TV는 "파키스탄이 인접한 이란 국경지대의 한 마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숨졌고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