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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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 관련 최초 경찰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이 아닌 배우 출신 협박범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초로 마약 관련 신고를 한 사람은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 그는 "유흥업소 실장인 A(29)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준 것을 봤다"며 지난해 9월 10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신고했다.

이선균의 이름이 나온 건 그로부터 한 달 뒤 전직 배우인 B(28)씨의 입에서였다. B씨는 경찰에 A씨의 머리카락을 증거물로 제공하면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제보로 A씨가 경찰에 체포된 시점은 지난해 10월 18일이었는데, 이선균은 그보다 앞서 10월 14일에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 "여자친구 때문에 신고했는데 모든 일이 일어났다"며 "(제보 당시 이선균의 이름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선균, 지드래곤의 이름이 튀어나오니 이런 애들(전 여자친구 등)은 묻혀버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B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돼 7년가량 가깝게 지낸 사이다. 같은 아파트 위아래 집에 살 정도로 친했으나 관계가 틀어지면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이선균에게서 5000만원을 뜯어내 지난달 말 공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