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매출 저조"…유진증권 투자의견 '중립' 제시
유진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17일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저조한 매출 성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4,314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1.3%와 92% 감소한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리니지M이 4분기 매출 1위를 유지했고, 리니지2M과 리니지W 또한 n주년 업데이트 효과를 받았으나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를 상쇄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MMO 경쟁이 줄겠지만 모바일 리니지 매출 자연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의견 조정은 신작 TL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7일 출시된 TL은 당초 예고된 것처럼 낮은 강도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지만, 출시 직후 유저 트래픽이 빠르게 감소돼 저조한 매출이 예상된다. 현재 TL의 서버는 21개에서 10개로 통합된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추가적인 과금 적용이 없다는 가정하에 올해 국내 TL매출 추정치를 42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올해 중순 출시가 예상되는 글로벌 TL의 로열티 매출 추정치는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가 신작 BBS와 배틀크러쉬, 하반기 프로젝트G 등을 예정하고 있지만, BSS를 제외한 두 신작은 올해 매출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TL의 흥행 실패로 2025년 출시를 앞둔 대형신작인 '아이온2'까지 실적 공백이 우려된다며 올해 저조한 매출성장으로 인한 실적부진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