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5명의 '다르게 세상 보기'…두산아트랩 전시
두산아트센터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진 작가 5명을 소개하는 '두산아트랩' 전시가 17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에서 시작한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시각예술과 공연 분야의 신진작가 발굴·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아트랩 전시는 공모로 선정된 35세 이하 작가 5명의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익숙한 기존 체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 5명의 영상과 회화, 설치, 조각, 인터랙티브 작업을 소개한다.

동양화를 공부한 박지은은 전형적인 동양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소녀 사천왕' 시리즈는 불교회화에서 남성으로 그려지는 사천왕을 현대의 소녀들로 치환한 작업이다.

소녀 사천왕 속 소녀들은 탕후루 같은 길거리 간식을 좋아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그려진다.

전시에서는 용의 해를 맞아 소녀 사천왕과 용을 한데 그린 4폭 병풍화 형식의 그림을 선보인다.

신진작가 5명의 '다르게 세상 보기'…두산아트랩 전시
일상에서 포착되는 반복행위와 그것이 불러오는 변화에 관심을 가져온 김영미는 반복행위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마음이 담긴 돌탑을 쌓는 행위에 주목한 인터랙티브 작업 '떨리는 돌'을 내놨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돌탑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다.

작품에 가까이 가면 작품 속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뒤편의 영상에서는 탬버린이나 드럼의 심벌처럼 악기들이 천천히 흔들린다.

20대 작가 송예환은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웹 환경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영상 설치 작품을 내놨다.

인터넷의 근간인 월드와이드웹(WWW)에서 제목을 따온 신작 '(누구의) World (얼마나) Wide Web'은 영어 중심의 인터넷 사용 환경에서 한국어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 개발(development)과 문명(civilization), 미래(future) 같은 것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시각 등을 지적한다.

이밖에 임정수와 정여름이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는 2월24일까지. 무료 관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