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한국GM(GM 한국사업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차 중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로,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상위 10개 모델 중 트레일블레이저가 21만4048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위 트랙스 크로스오버(18만1950대)와 함께 10위권 안에 든 차량 중 현대차·기아 모델이 아닌 유일한 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수출 시장에서도 15만5376대 판매되면서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출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지난해 최고 소형 SUV로 선정한 바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2위 코나 21만2489대 △3위 아반떼 20만6371대 △5위 니로 14만5471대 △6위 투싼 14만4043대 △7위 스포티지 13만5956대 △8위 팰리세이드 12만4093대 △9위 모닝 12만1257대 △10위 셀토스 11만5622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판매량 4위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한국GM의 '효자' 차다. 수출 물량 전량이 GM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다. GM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해 출시한 전략 차종으로,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수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증가한 3만87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달러(약 93조751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생산량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를 넘어섰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