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되기 더 어려워졌다
백화점 업계가 내년도 우수고객(VIP) 선정을 위한 구매 금액 기준을 잇달아 올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VIP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도 VIP 선정을 위한 기준 변경안을 안내했다.



신세계는 구매실적 상위 999명을 '트리니티' 등급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연간 구매 금액이 1억원 이상과 6천만원 이상인 고객을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부여했다.

하지만, 올해 구매 금액으로 산정되는 내년 VIP부터 다이아몬드 등급 구매 금액을 7천만원 이상으로 변경 조치했다.

트리니티와 다이아몬드 등급 사이에는 연간 구매 금액이 1억2천만원인 새로운 등급도 만든다.

플래티넘 고객은 기존에는 4천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5천만원 이상 써야 하고 골드등급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기준이 올라갔다.

기존에 1천500만원과 800만원으로 이원화했던 블랙 등급은 1천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통일하고 레드 등급 산정 기준은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백화점도 내년도 VIP 산정을 위한 기준액수를 일부 올렸다.

자스민 블랙 등급은 기존에는 1억2천만원 이상 구매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1억5천만원 이상 구매해야 가능하다.

자스민 블루는 8천만원 이상에서 1억원으로, 자스민은 5천500만원에서 6천5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기준이 올랐다.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 이후 보복 소비로 고가품 구매가 늘어난 상황에서 명품 가격이 잇따라 올라 VIP 선정 인원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존 고객 불만이 지속된 만큼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다.

VIP로 선정되는 인원이 늘면서 라운지 이용 등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자 진입장벽을 높여 충성고객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