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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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135834.1.jpg)
반도체 테마, 주요 지수보다 2~3배 넘게 올라
외인이나 기관에게 소외된 반도체株 주목
올해 실적 개선 중심의 빈집털이 전략 통할 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6%, 25% 상승할 때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61% 올랐다.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도 회복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마켓PRO]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74590.1.png)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반도체 공정용 레이저 장비 제조사 이오테크닉스(177%)와 리노공업(166%)으로 나타났다. 이오테크닉스는 최근 TSMC에 반도체 공정용 신규 장비 디본더 장비 4기가량을 입고하면서 TSMC의 정식 밴더사로 등록됐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다. 주가 하락률이 컸던 종목으론 반도체용 재료 가스를 생산하는 후성(81%)이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74589.1.png)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섹터 투자와 관련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 수급이 비어 있으면서 실적이 올라오는 종목을 노리는 일명 '빈집털이' 전략이 통할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투자심리 회복 수혜를 반도체주가 고스란히 가져갈 것이란 설명이다.
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달리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외됐던 종목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빈집 상태이기에 하락장에서도 잘 버티는 효과가 있다.
![[마켓PRO]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74588.1.png)
올 들어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보단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반도체 섹터에 주목하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기관과 외국인이 주로 팔아치운 반도체 분야는 소재 종목이다. 실제로 소재 섹터 내에서 리노공업을 제외한 모두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지난해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반도체 관련주는 삼성전자(3조2300억원 순매도)와 SK(2250억원)인 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리노공업(1580억원), 반도체 장비주 코미코(480억원)이다.
반도체 섹터에 주로 투자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몰리게 되면 반도체주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종목보단 작년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된 섹터에서 실적 개선 반도체주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