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내 농촌 마을 주민들이 초등학교에 통학버스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양주시 조안면 7개 마을은 지난해 11월 조안초등학교에 통학버스 구매 비용으로 9천만원을 전달했다.

먼 거리 통학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각 마을에 조성된 기금을 분담해 냈다.

대중교통 부족한 남양주 농촌 학교에 주민들이 통학버스 지원
조안초교는 학생 수가 계속 줄어 전교생이 62명인 6학급 규모의 농촌 학교다.

학교와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도 거의 없어 학생들이 등하교 때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팔당수력발전소에서 기증한 통학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통학버스 교체 시기가 돼 새로 바꿔야 하지만 대책이 없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된 조안면 이장단은 새 통학버스를 지원하기로 했고, 7개 마을이 구매비용을 나눠 냈다.

조안초교는 겨울방학 전 개통식을 연 데 이어 일주일가량 새 통학버스를 시험 운전했으며 새 학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통학버스 지원은 조안초교를 존치하는 데 매우 중요할 일"이라며 "마을의 도움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