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탄소배출권 인버스 및 美·日 기술주 ETF 수익률 '고공행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과 미국 대형 기술주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주 동안 10% 가량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 상장 ETF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로 10.72% 올랐다. 이 상품은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 변동을 역으로 추종한다. 작년 내내 약세를 보여온 탄소배출권 가격은 연말 탄소배출 모니터링 기간 종료를 앞두고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반등했지만, 새해 들어 다시 꺾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주간 수익률이 2위와 3위는 각각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과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합성)’으로,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주 동안 각각 10.23%와 10.21% 올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와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기술주들이 랠리를 펼친 결과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3.09% 상승했다.

일본의 우량상장사로 구성된 토픽스지수 등락을 두 배로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의 주간 수익률은 8.75%로 4위에 랭크됐다. 니케이225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와 ‘ACE 일본Nikkei225’도 각각 6.63%와 6.56%의 올라 수익률 상위에 포함됐다. 특히 TIGER 일본니케이225는 거래대금이 4220억원에 달했다.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수출 호조로 작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될수록 반도체 수요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한 주 동안 7.42% 올랐다. ETF 상품 중 5위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