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군 압하지야 기지 이르면 올해부터 운영
조지아에서 독립을 선포한 친러 분리주의 세력 압하지야 공화국에 이르면 올해부터 러시아의 새 해군 기지가 운영될 수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샴바 압하지야 안보위원장은 흑해 연안 오참치라에 건설될 러시아 해군기지가 아직 설계 단계지만 올해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샴바 위원장은 오참치라에 러시아 군함을 위한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압하지야는 2008년 조지아의 친러시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둘러싼 러시아와 조지아의 군사 충돌 이후 남오세티야와 함께 독립을 선포하고 자체 대통령도 선출했다.

러시아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독립 국가로 승인했지만, 조지아와 미국, 유럽연합(EU)은 두 공화국의 독립과 대선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압하지야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조지아는 오참치라 러시아 해군 기지 건설이 주권 침해라고 비판한다.

나아가 현재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모항으로 삼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오참치라를 새로운 후방 기지로 삼을 경우 조지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