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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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도매 물가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깨고 하락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3.4%(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 노동부는 12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1% 상승이었다.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월가 예측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월 PPI는 1.0%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1.3% 상승)에 못 미쳤다. 다만 전월(0.8%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근원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도 1.8%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1.9%)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미 PPI의 연간 상승률은 2022년 6.4%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에 그쳤다. 바로 전날 12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3.4%(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PPI 발표 직후 주식 선물은 오르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CNBC 방송은 “물가가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치(2%)를 초과하는 수준이더라도 3월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