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미키17’ ‘동조자’…‘개봉 특수’ 기대하는 출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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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황금가지는 영화 '듄: 파트2'의 내달 개봉에 앞서 최근 <듄의 세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영화의 원작인 프랭크 허버트의 SF(공상과학) 소설 <듄>의 이해를 돕는 해설서다.
총 6권짜리 소설 <듄>은 허버트가 1965년 1권을 처음 출간해 1985년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완성한 대하소설이다. 우주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철학·인종·종교·정치·문화·역사 등을 담아냈다. 영화 '스타워즈'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이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국내 번역본은 2001년 출간됐다.

출판사 입장에선 영화 개봉이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효자'다. 오래 전 출간된 책도 영화 효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역주행'해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영화 개봉으로 주목받게 된 원작을 일컫는 '스크린셀러'(스크린과 베스트셀러의 합성어)란 단어도 있다. 지난해 3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영화 개봉 직후인 8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종합 5위에 오른 바 있다.

그밖에 최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국내 개봉을 앞둔 '가여운 것들'은 스코틀랜드 대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디너>는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 등이 출연하는 국내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재탄생한다.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선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등이 영화화돼 올해 공개을 앞두고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